해외에서 귀국할 때 또는 남쪽지방 여행 후 귀경 시 비행기에서 서울의 관문인 관악산을 보면 다 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반가운 마음이 드는 산입니다. 북한산에 이어 수도권에서 인기가 많은 서울 대표 관문 관악산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1. 관악산 위치 및 대표 봉우리
가. 위치
- 관악산은 서울의 남쪽에 위치하여 경기도와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주로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과천시 및 안양시에 맞닿아 있습니다.
- 관악산 역시 지하철 등을 이용하여 도심에서 접근이 쉬운 곳으로 산의 난이도 역시 아이들과 함께 계곡에서 놀 수 있는 곳부터, 어느 정도 난도가 있는 정상까지 다양하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1968년도에 도시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나. 대표 봉우리
- 연주대 : 연주대는 632m, 관악산의 주봉으로 한강 이북의 북한산보다는 낮은 곳입니다. 산 정상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닮아 관악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남쪽으로 우면산, 과천 청계산, 수원 광교산으로 연결됩니다.
- 삼성산 : 삼성산은 관악구 신림동과 안양시 석수동에 걸쳐있는 관악산의 한 봉우리로서, 근처에 있는 삼막사라는 암자에서 원효, 의상, 윤 필 등 세 명의 성인이 불도를 닦았다고 전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주봉인 연주대 서쪽에 자리 잡고 있고, 높이는 481m입니다.
- 국기봉 : 관악산에는 11개의 국기대(봉우리)가 있다고 합니다. 사당이나 삼성산 코스처럼 비교적 수월하게 갈 수 있는 곳도 있으나 바위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어 위험한 곳도 있습니다.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어 인기지만, 등반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관악산 소재 사찰 또는 유적지
관악산은 서울 한강 이남의 산으로서 대표적 유적지로는 주봉인 바로 아래에 있는 연주암과 삼성산 쪽에 위치한 삼막사입니다. 그리고 국립 서울대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군기지로 오해하고 있는 기상관측소와 KBS 송신소가 정상 부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 관악산 연주암
- 연주암은 관악산 주봉인 연주봉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시대 677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기암절벽 위에 위치하여 유명한 연주대의 주 사찰입니다.
- 고려 말 충신이 고려 왕조가 멸망하자 산에 은신하였는데, 그때 이들이 찾은 곳이 관악산 의상대였으며, 멀리 고려 수도인 송도(개성)를 바라보며 고려 왕조를 그리워했으므로 연주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 당일형과 1박부터 10박까지 다양한 템플스테이가 있으며, 템플스테이 예약자는 KBS 송신탑 전용 케이블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 삼성산 삼막사
- 이 절은 신라시대 원효·의상·윤 필 세 분의 큰 스님이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한 것이 이 절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그 때문에 절은 삼막사, 산 이름은 삼성산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 고려의 승려장수 김윤후가 몽골 지휘관인 살리타장군을 활로 사살해 승리를 거둔 처인성 전투를 기념한 탑으로 불리는 삼막사 삼층 석탑이 있으나,
- 사람들이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자연이 만든 두 개의 암석인 ‘남녀근석’입니다. 자연적인 두 개의 암석이 남녀의 성기 모양을 닮아 이름 지어진 이 바위를 만지면, 출산과 번영 및 무병장수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 . 또한 삼막사 계곡은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 기상관측소 및 KBS 송신소
- 관악산 정상 부근에 일부 군사시설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기상청의 기상 레이더와 KBS 송신탑이 있습니다.
- KBS 송신소는 물론 방송 3사 전파를 모두 송출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방송 송신소입니다.
- 과천 향교에서 KBS 송신소까지 운행하는 방송국 전용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직원과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목적의 케이블카이며, 일반인은 태워주지 않습니다만, 연주암 템플스테이 예약자는 실비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3. 관악산 접근방법 - 대표 등산코스
산이 도심에 있어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한데, 자주 이용하는 코스로는
가. 신림동 서울대 방면
-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입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가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여의도에서 출발하는 경전철이 서울대 입구(관악산역)까지 설치되어 접근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 정상까지 길이는 약 4km이며, 서울대 캠퍼스 옆을 따라 맑은 계곡물과 함께 걸으며, 호수공원을 거쳐 제4 야영장에서 연주암 방면으로 가면 폭포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정상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여름철 계곡 입구에 구청에서 무료 수영장도 개설하여 어린이들에게 매우 인기입니다.
나. 과천 향교 방면
- 지하철 4호선 과천역 또는 정부 과천청사역에서 내려 과천향교 방면으로 이동하고,
- 과천 향교에서 출발하여 자하동천이란 이름의 계곡을 따라 등반하며, 연주암 가는 중반까지 계곡이 이어져 있어, 접근이 편하기는 하나 마지막 부분에서는 조금 가팔라 숨이 찹니다.
- 과천향교 부근에는 연주암과 KBS 관계자들만 이용하는 미니 케이블카가 있고, 일반인은 사용이 불가합니다만, 템플스테이 오시는 분들에게 케이블카 이용 비용을 연주암에서 일부 부담하여 템플스테이 예약자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 중반까지 계곡이 이어져 있어 여름에 과천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다. 사당동 방면
-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 공원 입구에서 관악산으로 진입하면 처음부터 가파른 철제 계단으로 등반합니다. 능선까지 가파른 철제계단을 이용하므로 초반에 체력이 많이 소모됩니다만, 정상으로 올라가면 그 이후에는 사당 능선을 타고 연주대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 따라서 체력은 많이 소모되나 시간은 많이 절약됩니다. 고소공포증이나 현기증이 있으신 분들은 추락의 위험이 있으니, 안전한 서울대 코스나 과천 코스를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라. 안양 방면
- 지하철 1호선 관악역(안양 예술공원 역)을 이용하는 이 코스는, 관악산 주봉보다는 삼막사나 삼성산에 오를 때 주로 사용합니다.
- 경인 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삼막사 계곡을 타고 등반하거나, 과거 안양유원지로 알려진 안양 예술공원 방면에서 삼성산 삼림욕장 및 삼막사를 거쳐 삼성산으로 오릅니다.
- 길도 넓어 편안하게 오를 수 있으며, 중간에 계곡이 있어 여름철에는 가족과 휴식차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4. 마치며 - 주의사항
- 관악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바윗길이 많아 산세는 험한 편이고, 골짜기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하여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입니다.
- 그러나 악산이란 이름에서도 보듯이 정상 부근에는 주로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능선길에서도 바윗길이 많아 추락 방지를 위하여 로프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미끄러져 추락의 가능성이 항상 있으므로,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안전에 유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 이상으로 비행기로 서울에 올 때마다 친근하게 느껴지는 서울 대표 관문 관악산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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