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하여 주말이면 산에 자주 가는데, 오늘은 서울에서 접근이 가능한 도심속 대표 휴식 공간 북한산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1. 위치 및 대표 봉우리
가. 위치
- 북한산은 서울의 북쪽에 위치하여 경기도와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하고 자연경관 또한 뛰어나 1천만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산입니다.
-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군사적인 이유로 한동안 접근이 금지되었던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을 북한산이라 하고 북쪽은 도봉산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나. 대표 봉우리
- 백운대 : 백운대는 북한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837m입니다. 정상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으며, 암벽 사이로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주말 오후에는 방문하는 등산객이 많으므로, 주중 또는 오전에 방문하면 좀 더 수월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인수봉 : 백운대 옆에 나란히 있는 인수봉은 811m로 암벽등반의 메카로 불립니다. 가파른 암벽이므로 초보자는 접근이 어려우며, 백운대와 앞쪽의 만경대와 함께 예로부터 삼각산으로 불립니다. 가노라 삼각산이 다시 보자 한강수야, 우리나라 국민이면 학창 시절에 들어보았던 청나라로 끌려가면서 읊은 김상헌의 시 구절입니다.
- 비봉 : 서쪽에 위치한 비봉은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 선생이 발견한 신라시대의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곳이며, 과거 청와대를 습격하러 온 김신조 무장 공비 일당이 마지막 밤을 지낸 곳입니다. 순수비의 실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비봉에는 실물과 동일한 모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비봉 아래 동굴에는 김신조 일당의 고무 모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봉 진흥왕 순수비 및 공비 고무모형 사진>>
2. 사찰 또는 유적지
북한산은 고려의 수도인 개성과 조선의 수도인 한양에 가까이 있어, 예로부터 사찰 등 유적이 많습니다.
가. 도선사
- 우이동 방면에서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를 향하여 계곡을 따라 약 1km쯤 올라가면 나오는 곳으로, 북한산을 등반한 경험이 있는 산악인은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곳입니다.
- 도선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62년(경문왕)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는 풍수지리와 도참설에 해박한 승려로 알려져 있고, 도선비기 등의 풍수지리에 관한 책을 저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 따라서 조계종 소속 사찰이기는 하나 생활불교나 호국불교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 또한 박정희 대통령 시절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자주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 진관사
- 북한산 서편에 소재하고 있는 진관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작은 암자로 처음 지었다고 알려져 있고, 고려 시대 때 크게 중창되었다고 합니다.
- 최근 역사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려 왕실의 대량원군이 천추태후의 압력으로 이곳에서 승려가 되었다고 하고, 왕족인 대량원군을 암살 위험에서 지키려는 승려들의 노력 등이 근처에 있는 삼천사 승려들의 활동과 더불어 최근 드라마에서 표현되고 있으며,
- 이후 대량원군이 암살 위기에서 벗어나 고려 왕으로 즉위하면서 절이 크게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 이 절은 음식이 아주 유명한데, 이는 고려 때부터 땅 위, 물속의 모든 의지할 곳 없는 불쌍한 영혼들과 귀신들을 위하여 법요를 열고 음식을 제공하는 행사인 수륙재 덕분으로, 지금도 진관사 수륙대재(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음력 9월에 거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 최근에는 칠성각 보수 당시 불단 뒷면에서 3.1운동 당시에 쓰였던 태극기와 독립운동과 관련된 유물 등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다. 승가사
- 세검정 방면 구기동에 소재하고 있는 절로서, 756년(신라 경덕왕 15년)에 수태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 수태 스님은 당나라 때 수도인 장안에 소재한 천복사에 유학하면서, 유명 고승인 승가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불도를 배우고, 귀국 이후 절을 세우면서 승가사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 조선 후기 승가사를 방문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은 승가사 뒷산 등반 도중 지금의 비봉 정상의 비석이 조선시대의 비석이 아니라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임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 사찰 내 유적은 보물 제215호로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마애여래좌상이 있고, 또 다른 보물로는 석굴 안에 있는 석조 승가 대사 좌상이 있습니다.
3. 대표 등산코스
산이 큰 관계로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이 가능한데, 자주 가는 코스로는
가. 우이동 방면
- 가장 많이 가는 코스는 동쪽 우이동 방면입니다. 경전철 북한산 우이역에서 하차하여 도선사까지 택시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합니다. 도선사 신자만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 도선사에서 우이 산장을 지나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깔딱고개까지 올라가면 백운대와 인수봉이 한눈에 보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에 매달려 인수봉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경외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 우이동에서 도선사, 깔딱고개를 거쳐 산성의 위문을 통과하여 백운대 정상까지 가는 코스는 약 2km로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로 가는 가장 짧은 코스이고,
- 위문에서 백운대 정상까지는 바윗길로 추락 방지를 위하여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나, 철제난간의 간격이 사람이 빠질 정도로 넓어 미끄러질 경우 위험하니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가셔야 합니다.
- 하산 코스로는 위문에서 북한산성 방향으로 넘어가 계곡에서 친구들과 쉬었다 가거나, 남쪽방향으로 성곽능선을 따라 이동하여 세검정 방면으로 하산하는 종주코스가 유명합니다.
나. 북한산성 방면
- 북한산성 코스는 지하철 구파발역에서 시작합니다.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하차하거나 자차를 이용하여 북한산성입구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 여기서부터 도보로 북한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서 백운대 초입 위문에 도달하는데, 우이동 방면에서 오는 등산객과 만납니다.
- 북한산성 코스는 중반까지 길이 넓고 계곡이 있어 가족 또는 친구들과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하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하며, 등산보다는 북한산 등반 후 하산 코스로 많이 이용합니다.
다. 세검정 방면
-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내려 버스로 구기터널을 지나 접근합니다. 세검정 이북5도청 부근까지 이동하여 도보로 승가사로 올라 비봉 등을 거쳐 하산하거나,
- 또는 세검정 계곡을 따라 대남문 방면으로 올라 원점회귀 또는 정릉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 가끔 대남문에서 성곽을 따라 백운대 방면으로 계속 직진하여 종주하기도 합니다마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므로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됩니다.
라. 연신내 방면
- 계곡을 좋아하거나 사찰 방문을 즐기시는 분은 구파발역 또는 연신내역에서 버스로 하나고등학교 또는 은평한옥마을까지 오는 버스를 이용하여 역사 깊은 진관사나 삼천사 코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 진관사 코스는 진관사를 구경한 후 다실에서 차 한 잔을 마시고, 계곡을 따라 정상 비봉부근에서 승가사를 거쳐 세검정 방면으로 주로 하산하며,
- 삼천사 코스는 삼천사 계곡을 따라 올라가 북한산성 코스로 하산하는 코스를 주로 택합니다. 삼천사 코스에는 아직도 많은 음식점이 있어 여름이면 가족 단위로 백숙 등 계곡에서 식사하러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4. 마치며
- 북한산은 전 세계에서 드물게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한 도심 속 아름다운 산입니다.
- 따라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방문하며, 특히 인수봉은 암벽등반 및 훈련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 가끔 안타까운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 수도와 가까운 산이다 보니 역사적으로 왕실과 관련된 사찰도 많고, 특히 진관사는 사찰음식이 유명하여 많은 해외 유명 요리사 들이 방문하고, 미국 대통령 부인인 조 바이든 여사와 같은 유명인이 방문하여 진관사 음식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 등산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르며, 특히 봄철 해빙기 또는 가을 입동기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 이상으로 도심 속 휴식 공간 북한산 알아보기라는 주제로 북한산에 대하여 경험을 기반으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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