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나 제 주변에 앓았던 질환에 대하여 글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는 간염, 간경화 및 간암으로 일컬어지는 간질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목 차
1. 간의 역할 및 중요성
2. 간염
3. 간경화
4. 간암
5. 마치며
1. 간의 역할 및 중요성
-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리며, 우리 간의 약 80%가 손상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을 키우기 쉬울 뿐만 아니라,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약 삼천억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며, 간은 또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 영양소 저장 및 알코올 분해 등 해독작용으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 그러나 바이러스, 잦은 음주와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정상적인 간 기능이 저하되고, 해독 능력이 떨어지며 질환이 발생합니다.
- 간이 피곤하고 지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쉽게 피로하고, 우울감마저 느낀다고 합니다.
2. 간염
가. 발생원인
- 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약물, 알코올, 화학 약물, 독초 등으로 인하여 발병합니다. 바이러스 간염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으로 구분됩니다.
나. 증상
-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서 급성(6개월 이내)과 만성(6개월 이상)으로 구분합니다.
- 급성 간염의 경우 식욕 부진, 구역질,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복부 위쪽의 불편감을 느끼면서 심한 무력감이 동반됩니다. 또한 미열이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을 수 있고, 눈의 흰자위가 보이고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 색이 진해지는 등 황달기가 있습니다. 간혹 급성으로 배에 물이 차기도 합니다.
- 만성 간염은 급성 간염에 걸린 환자가 아주 회복되지 않고,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만성 간염은 증상이 없으나, 만성적으로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쉽게 동반됩니다.
다. 진단
- 먼저 환자의 가족력, 음 주력, 약물 복용력, 여행력, 생활 방식 등을 자세히 청취하여 간염의 위험 인자를 조사한 후, 혈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상태와 간 기능을 검사합니다. 간의 상태와 복부 장기의 상태를 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간염의 원인 혹은 간 질환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간 조직을 소량으로 떼어 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라. 치료
- 간염 환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만으로도 회복됩니다. 하지만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간염 환자들은 간혹 급성 간부전으로 위험해지거나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 만성 간염은 간경변증, 더 나아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간경화
가. 정의 및 원인
- 간경화는 정식명칭인 '간경변증'의 일반화된 명칭입니다. 간세포 손상(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에 흉터가 쌓이는 간 섬유화증이 진행되며, 간 섬유화증이 간 전반에 걸쳐 진행되면 간경변증이 됩니다.
- 간에 흉터(섬유화)가 과도하게 쌓이면 간으로 혈액이 잘 유입되지 않아 간 압력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합병증(복수, 정맥류)이 생깁니다. 점차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줄어들면서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등의 간 기능 장애로 인한 합병증(황달, 실신)이 발생합니다. 간암 발병률도 많이 증가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는 간경변증의 원인으로는 만성 B형 간염이 약 70% 정도로 가장 많고, 알코올성 간염, 만성 C형 간염이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 알코올은 그 자체로도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다른 원인에 의한 만성 간 질환을 빠르게 악화시킵니다.
나. 증상
- 간경변증은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한 이후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합병증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로 식욕 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으로 나타납니다.
- 복부 팽만감과 하지 부종이 발생하며 심하면 숨이 차기도 하고, 복수가 차면 배가 나올 정도로 외부에서 인식이 가능합니다.
- 또한 식도와 위 정맥류가 발생하여 심하면 입으로 토혈할 수도 있으며, 말기 간부전 상태가 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그 밖에 앞가슴에 거미줄 모양의 모세혈관 확장이 나타날 수 있고, 손바닥이 붉어지는 수장 홍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남성의 경우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다. 진단
- 대표적으로는 혈액을 채취하여 간수치를 검사하고, 복수가 차는 경우 복수를 주사기를 이용하여 빼내서 검사하기도 하며, 더 자세히는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라. 치료
- 간경변증의 치료는 크게 원인 치료와 간 섬유화를 역전시키는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 섬유화에 대한 치료는 아직 실용화되지 않아서, 주로 간경변증의 원인 치료에 주력합니다.
- 간경변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약제들이 이미 개발되어 있으므로, 초기에 잘 치료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금주는 필수적입니다.
- 간경화의 완치는 간이식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4. 간암
가. 정의
- 간암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표에서 기원하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나. 증상 및 원인
-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간암이 빠르게 커질 때는 같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혹은 정기 검사에 의하여 발견됩니다.
-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지속적인 다량의 음주, 간경변 등입니다.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코올에 의해 간의 파괴와 재생이 지속될 경우 간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다. 진단 및 검사
-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등)가 있는 사람에게서 특징적인 영상 검사(복부 초음파, CT, MRI, 혈관조영술) 소견과 혈액 속의 간암 표지자 상승이 있을 때 간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있으나, 이러한 방법으로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하여 간암을 진단하게 됩니다.
- 간암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간암 표지자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간암을 조기 검진하고자 힘쓰게 되는데, 만약 이러한 정기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CT나 MRI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되며, 조직검사를 통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라. 치료
-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간암의 수술적인 절제입니다.
- 그러나 수술적인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가 더 많으며, 이런 경우 간암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방법, 간암에 알코올을 주입하여 간암 세포를 죽이는 방법, 고주파를 이용하여 간암을 태우는 방법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최근에는 간 기능이 나쁘거나 종양의 개수가 많아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 간 이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한편 간암이 간 밖으로 전이된 경우나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를 고려합니다.
-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염을 동반하고 있어 간 기능에 의해 생존 기간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간암 환자의 사망은 간암 자체가 아닌 간암 진행에 의한 간 기능의 저하(간부전)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5. 마치며
- 간은 모든 음식과 약물을 일차적으로 대사하고 해독하는 장기입니다. 따라서 가장 흔하고 심각하게 나타나는 약제에 의한 독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알코올 섭취는 금해야 합니다.
- 간 질환 이외의 다른 질병으로 약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 의사에게 간질환 환자라고 말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불필요한 약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에는 간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약물을 단기간 사용합니다.
- 간경변이 있으면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약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간암 표지자 검사와 영상 검사(초음파 또는 CT)를 시행해야 합니다.
- 중년 남자가 가장 많이 죽는 암은 간암입니다. 40대와 50대 남성의 간암 사망률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5.6명, 18.6명입니다. 다른 어떤 암보다 많습니다.
- 사실 발병률은 위암과 대장암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간암이 더 치명적인 이유는 재발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간암 중 가장 많은 간세포암은 10명이 걸리면 6~7명이 재발한다고 합니다. 수술로 암을 절제한 환자도 재발 걱정에 몇 년 동안 안심을 못 합니다. 문제는 간세포암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적인 항암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 그런데 최근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획기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정 약물 두 개를 섞어서 투여했더니 간세포암 재발 확률이 28%가 줄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결과는 지난 5월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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